검찰 ‘국회 폭력’ 관련 의원 6명 소환 통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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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검찰이 ‘국회 폭력 사건’에 연루된 국회의원들에게 무더기로 소환을 통보했다. 서울남부지검은 5일 폭력 사건과 관련해 고발된 문학진 민주당 의원과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박진 한나라당 의원에게 10일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또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한나라당 신지호·구상찬 의원에게는 9일 경찰에 나오라고 통보했다. 그동안 문학진·이정희·강기정 의원은 각각 네 차례, 박진 의원은 세 차례 경찰 출석을 거부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임시국회가 끝난 만큼 본격적으로 의원들을 불러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사무처는 강기정 의원에 대해 지난해 12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과정에서 권경석 법안심사소위원장의 입을 틀어막은 혐의로 고발했다. 신지호 의원은 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의원들은 같은 날 열린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상정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혐의다. 검찰은 또 지난해 12월 26일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한 뒤 출입문을 봉쇄한 혐의로 고발된 민주당 의원들도 모두 소환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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