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월식촬영법…달 지나는 길 확인 20분간격 촬영해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비만 내리지 않는다면 이번 추석에는 뜻깊은 기념사진을 한 장 찍어보자. 촬영 내용은 17일 새벽 모습을 드러낼 개기월식. 지난 93년 6월 4일 이후 처음인 이번 월식은 특히 추석 보름밤에 이어 나타나는 것이 더욱 흥미롭다.

수동식카메라.삼각대.필름.케이블릴리즈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게 셔터를 누를 수 있는 액세서리) 면 충분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달이 지나가는 길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월식은 3시간 17분동안 (17일 새벽 2시 8분~5시 25분) 진행된다.

저녁 일찍 위치를 확인, 머리속으로 달이 지나가는 길을 그려보도록 한다.

셔터 속도는 B에 맞추고 카메라 렌즈 앞에서 책같은 것을 이용, 렌즈를 개폐시켜가며 노출시간을 조절한다.

촬영시 카메라 주변에 불빛이 있으면 화면 전체가 흐려져 달의 선명한 모습을 촬영할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촬영간격은 달이 자신의 지름만큼 이동하는데 약 2분10초가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약 20분 간격으로 촬영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약 21~23개의 달이 사진에 찍힌다.

나영운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