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음식점 잇단 개점…실향민 향수 달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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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최근 귀순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고향 맛을 내는 음식점을 잇따라 개점했다.

함흥냉면.농마국수.가자미식해등 '이북메뉴' 를 들면서 '잃어버린 반쪽' 을 생각하는 것도 연휴를 뜻있게 보내는 방법중 하나다.

◇ 모란각 = 연예인으로도 활동중인 김용씨가 운영. 평양.함흥식냉면과 북한식 순대가 주요메뉴. 평양냉면은 메밀로 면을 만든다.

함흥냉면은 감자와 고구마로 만든 녹말가루로 만들어 쫄깃쫄깃하고 맛이 담백하다.

모란각 옆 평양단고기집에선 단 (개) 고기뿐 아니라 뚜덕국 (수제비) 도 팔고 있다.

일산호수공원 뒤편 위치. 0344 - 906 - 1577.

◇ 봉학관 =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북한대표부 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하다 귀순한 강봉학씨가 운영. 용인민속촌 앞 삼거리에서 정문쪽으로 2백쯤 가다가 오른쪽에 위치. 농마 (감자전분) 로 만든 냉면이 동치미와 함께 나오는데 별미다.

비빔냉면에는 홍어대신 동태살을 쓴다.

가자미.명태.도루묵 식해도 맛볼 수 있다.

식해는 생선을 토막쳐 양념에 버무린 후 김장독에 묻어두었다가 먹는 북한음식. 0331 - 283 - 6066.

◇ 냉면본가집 = 귀순자 김동춘씨가 운영. 그는 섬유질이 풍부한 야콘을 이용한 야콘냉면을 개발했다.

야콘은 고구마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맛은 감자와 비슷하다.

야콘냉면은 당뇨에 좋다고 한다.

야콘을 먹인 한우고기도 판다.

인천시 강화군 양도면 길정리에 위치. 032 - 937 - 3593.

◇ 고향냉면 = 동독유학중 귀순한 전철우씨가 지난 5월 문을 열었다.

묘향산 산채비빔밥.무학왕만두 등 메뉴마다 고향산천의 이름을 붙였다.

서울남영동 성남극장 건너편 주택은행빌딩 지하에 위치. 02 - 798 - 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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