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에버랜드,천연기념물 산양 한쌍 자연의 품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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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 '묘향' (3살 암컷) 과 '월악' (2살 수컷) 한쌍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다.

용인 에버랜드는 동물원에서 태어나 건강하게 생활하던 산양 2마리를 11일 충청북도 월악산 국립공원 영봉에서 방사키로 했다.

이 양들은 지난 78년 설악산에서 덫에 걸려 사경을 헤메다 에버랜드에서 치료를 받은 '산돌' 과 '산순' 의 손자.손녀들이기도 하다.

묘향과 월악은 방사후에도 목에 전파발신기가 부착돼 일일행동과 이주형태.서식지 이용등 활동유형이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보호를 받게된다.

특히 산양이 겨울철에도 먹고 살수 있도록 월악산 해발 5백 바위산 길목에 건초와 고구마등 영양식을 갖춘 급식대가 설치됐다.

에버랜드의 산양 방사는 지난 94년9월 '심산' 과 '심순' 을 월악산에 되돌려 보낸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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