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인 2007년께 나올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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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초의 한국 우주인을 탄생시키기 위한 '우주인 양성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8일 주러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과학기술부가 지난 5월 우주인 양성사업 주관 기관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최종 확정해 한동안 주춤했던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며 "한국 우주인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실어 나를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 이용 문제와 관련, 러시아 연방 우주청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주인 훈련과 우주선 탑승 비용으로 1350만달러(약 160억원) 정도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우주공간에서 실시할 구체적 과학 실험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ISS 이용을 위한 미국과의 협의 과정도 남아 있어 우주인 양성 사업의 최종 윤곽이 잡히기까지는 시일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과기부의 사업안에 따르면 일정한 선발.훈련 과정을 거친 한국인을 우주선에 탑승시켜 ISS에 올려 보낸 뒤 우주에서 각종 과학 실험을 한다.

또 내년 초까지 3명의 우주인 후보를 선발해 러시아로 보낸 뒤 신체검사를 통과한 2명을 모스크바 근교의 우주센터에서 훈련시킬 방침이다. 이어 일정기간 훈련 과정을 거쳐 우주선 탑승자 한명을 최종 선정해 2007년께 우주로 보낼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200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이 중 60억원은 정부가 출연하고 나머지는 우주인 배출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방송사와 민간업체에서 지원받을 방침이다.

모스크바=유철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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