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새내기 김연아 “입학식 못 가서 ㅠ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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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대학생이 된 ‘피겨 퀸’ 김연아(19·고려대 체육교육과·사진)가 인터넷을 통해 ‘깜짝’ 신고식을 했다.

김연아는 2일 고려대 재학생 커뮤니티인 고파스(www.koreapas.net)의 ‘2009학번 게시판’에 “이번에 입학한 09학번 김연아입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이 글에서 “09학번 동기 여러분들 입학 모두 축하드리고요,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지금 캐나다 토론토에서 훈련을 해 졸업식(군포수리고), 입학식(지난달 27일)을 다 못 갔네요. 입학식에 꼭 가고 싶었는데”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제가 연중 한국에 있는 기간이 길어봐야 두 달 정도라 학교에 많이 못 갈 것 같아 아쉬운데요. 그래도 제가 운동 이외에 고려대생으로서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연아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고려대생들은 “(확인을 위해) 고파스인만을 위한 셀카를 올려 달라” “인증이 안 됐으니 일단 낚시라고 생각하겠다” 등 김연아 글의 진위를 놓고 설왕설래했다.

그래도 김연아의 글은 2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고, 800개가 넘는 댓글과 100개가 넘는 추천을 받으면서 ‘추천 게시판’에 옮겨졌다. 진위 확인에 나선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 측은 “3일 오전 캐나다에 직접 전화를 걸어 김연아로부터 ‘직접 썼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김연아는 이번 시즌이 끝난 다음 달 국내 팬을 위해 한 차례 더 은반에 오른다. 그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미국 로스앤젤레스·22~29일)에 출전한 뒤 귀국, 다음 달 24~2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특설링크에서 열릴 아이스쇼에 출연한다. 이번 아이스쇼에는 김연아 외에도 조니 위어(미국), 패트릭 챈(캐나다), 아라카와 시즈카(일본)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연한다. 연출은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안무는 데이비드 윌슨 코치가 각각 맡는다.

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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