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 여배우들 "선량한 만두업체 왜 피해 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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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에로 비디오 시리즈 '만두부인' 출연자들이 선량한 만두업자들을 위해 홍보에 나서기로 해 화제다.

시리즈 가운데 최근에 출시된 '만두부인 열 받았네'에 주연으로 출연한 만두부인 이진희(28)씨는 "만두가 유해 재료로 채워져 있다는 것은 만두부인에 대한 모독"이라며 "조만간 3~4명의 신인 여배우와 '만두를 먹자'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만두부인으로 나서는 신인배우 신비(23.예명)씨는 "선배 '만두부인'들이 나서면 나도 나선다"고 동참 의사를 밝혔다.

제작사는 이 비디오 표지에 '국회의 유해식품업자 처벌법 제정,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불량식품 회사의 전면 공개 촉구'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또 함께 출시된 '만두부인 속 터졌네'의 표지에는 '먹는 것으로 장난치지 마라, 만두부인 속터진다'는 문구를 넣었다. 제작사 측은 "15년 에로 비디오 역사에서 사회성이 담긴 표지가 사용된 것은 처음"이라며 "곧 제작 예정인 속편에서는 만두집 여주인을 등장시켜 만두 업자들을 옹호하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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