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무림 다시 연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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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대권을 향한 무림의 판세는 대혼돈으로 치닫고 있다.

대중검자가 매서운 칼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종필노사는 엊그제 안양벌 싸움의 승리를 기점으로 움직임이 달라졌다.

회창객이 아들의 군문 (軍門) 문제로 크게 허물어진 것은 벌써 오래. 이 틈에 대중검자는 천하무림의 최강자로 급부상했다.

웅크리고 있던 인제거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찬종검.수성객의 합력까지 거론되면서 세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급기야 은인자중하던 한성판윤 조청천이 발호했다.

"도탄에 빠진 무림경재를 살릴 자 나밖에 없다" 는 게 그의 일갈. 조청천은 영남무림세를 기반으로 회창객이 잃은 세력을 모아 대중검자를 물리치겠다고 큰소리쳤다.

제15대 천하무림지존 비무대회를 석달여 앞둔 지금, 무림천하의 눈과 귀는 일제히 다섯 고수의 일거수일투족을 향하고 있다.

중추절을 기해 강호백성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다가오는 비무대회 얘기로 온통 꽃을 피울 것 아닌가.

이에 본지가 인기리에 연재했던 '대권무림' 3부를 다시 선보인다.

백성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견디지 못해서다.

참고로 지금까지의 연재분은 별책으로 엮어져 있음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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