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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임승관 전 대검 차장 영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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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한화그룹이 임승관(57·사진) 전 대검 차장을 경영 고문으로 영입했다.

장일형 한화 경영기획실 부사장은 “임 고문은 각종 소송 등 그룹의 법률적인 자문을 하게 될 것”이라며 “공직에서 퇴임한 지 2년이 지난 분이기 때문에 기업활동에 참여해도 윤리규정상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고검장급 전직 검찰 간부가 기업의 고문 자리를 맡아 자문을 하는 건 이례적이다. 이전까지는 현대·기아차그룹의 법무실장을 했던 김재기 전 서울남부지검장이 기업에 영입된 최고위급 인사였다.

임 고문은 현재 한화가 준비 중인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행보증금 반환소송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지난해 말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보증금 3000억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세계적 금융위기 등으로 인해 올 초 인수가 무산됐다. 이후 한화는 산업은행을 상대로 3000억원을 돌려받기 위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임 고문은 1975년 사법시험(17회)에 합격해 부산고검장을 거쳐 2005년 11월부터 2007년 2월까지 대검 차장 직에 있었다. 이후 개인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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