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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 장례식 앞둔 런던 표정…마지막 모습 보려 길가 밤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다이애나 영국 전 왕세자비의 장례식을 하루 앞둔 5일 런던은 그녀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위해 국내외에서 몰려든 인파로 크게 붐볐다.

밤이 되자 지방과 해외에서 온 젊은이들은 장례식이 열릴 웨스트민스터사원 근처와 운구행렬이 지나는 세인트제임스공원등에서 침낭을 펴고 집단 노숙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런던 경찰은 다이애나의 운구행렬을 지켜볼 인파가 2백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질서유지를 위해 2만7천명의 경찰을 동원할 계획이다.

*…영국 왕실은 5일 다이애나의 구체적 장례일정을 최종 발표했다.

행사는 오전9시8분 (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5시8분) 운구행렬이 다이애나가 살던 켄싱턴궁을 출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장례미사에 들어가며 11시50분 끝나게 된다.

*…버킹엄궁은 왕실이 다이애나의 죽음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국민들의 비판적 시각을 의식한듯 4일 오후부터 기민하게 행동하기 시작. 버킹엄궁은 이례적으로 6일 장례식이 진행되는동안 국기를 반기 (半旗) 로 게양하기로 결정했다.

엘리자베스 여왕도 4일 오후 사고발생후 처음으로 대중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부군 필립공.찰스왕세자.윌리엄및 해리왕손 등과 함께 스코틀랜드 밸모럴성 정문에 나타나 문앞에 놓인 조화들을 둘러봤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5일 오후에 도착 다이애나의 죽음을 애도하는 대국민 연설을 했다.

*…장례식에서는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가 성경 (고린도전서 13장) 을 낭독하고 캔터베리 대주교인 조지 캐리박사가 기도문을 읽게될 것이라고 버킹엄궁이 발표. 런던 = 정우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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