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인창동 주민들,구리역사 예정지 변경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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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구리시 인창동 일대 주민들은 신설예정인 중앙선 복선전철화 구간내 구리역사의 위치를 옮겨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청은 다음달부터 구리~덕소간 9.5㎞구간의 복선전철화 사업을 착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01년까지 청량리~덕소간 21.9㎞구간 중앙선 복선화 전철화사업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철도청은 지난 7월말 도시계획시설결정공고를 통해 구리시인창동244의2 LG백화점 건설 예정지 뒷편에 구리역사를 짓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철도청이 결정한 역사위치는 폭30m인 대로변에서 2백여m나 들어가야 하는 불편한 곳이라며 돌다리네거리~인창지구를 연결하는 대로변인 인창동276일대 옛 변전소자리로 옮길 것을 주장하고 있다.

주민 서성락 (徐成洛.36.구리시수택동) 씨는 "시의 균형발전과 주민생활편의개선에 가장 중요한 전철역사위치를 결정하면서 주민의견도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역사위치가 결정된 것은 잘못" 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갑수 (崔甲壽.58.구리시인창동321) 씨는 "지난4월 시의회에서 예정부지가 처음 알려진뒤 구리시측에 부지의 부적합함을 지적하고 예정지보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주민들이 희망하는 역사위치를 알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관련, 구리시측도 철도청이 역사부지예정지에 대한 설계협의를 요청할 당시 시민들과 같은 의견을 제시했었다고 밝혔다.

철도청은 이에대해 "현재의 역사위치는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는 한편 구리시와 시의회의 의견을 수렴하는등 정상적으로 추진돼 이미 설계가 끝난 상태로 바꿀 수 없다" 고 일축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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