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항공기 추락 희생 한국인 9명 신원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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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프놈펜 = 특별취재팀]캄보디아 항공기 추락사고로 숨진 한국인 탑승객 21명중 4일 현재 9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오형석 (吳亨錫.34) 선교사등 일가족 4명, 프놈펜 주재 정강현 (鄭康鉉) 참사관의 일가족 3명, 소방수 (蘇芳洙) 씨.박광작 (朴光作) 씨등이다.

또 한국인으로 추정되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도 9구에 달하고 있다.

이들의 신원은 5일 오후 유가족들이 현지에 도착해야 확인될 수 있을 전망이며 비교적 상태가 양호해 신원확인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나머지 3명은 완전히 불에 타버려 신원확인이 어려울 전망이다.

시신발굴작업은 4일 65명의 사망자 전원을 발굴함으로써 모두 끝났다.

한편 한국인 시신 수습작업은 캄보디아주재 대표부 박경태 대사등 공관직원 3명과 현지 교민 1백여명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실질적 통치자인 훈 센 제2총리가 직접 나서서 지휘하는등 이번 사건 수습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추락 비행기의 블랙박스 는 발견됐으나 음성기록장치 (CVR) 와 비행정보기록장치 (FDR)가 없는등 현장보존이 잘 안돼 있어 사고원인 규명작업은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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