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총재,가을정국 대세론 굳히기 박차]여론주도층 지지확보 주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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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민회의가 '김대중 (金大中) 대세론' 굳히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초 金총재 주재의 전략회의는 일부 지역의 지지율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는등 9월 정국 계획 전반을 손질했다.

현재 30~32%대에 이르는 지지도를 월말까지 36~37%선으로 5%포인트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새로운 지지층 발굴에 나섰다.

6대 광역시를 순회하며 정책 발표회를 갖고 金후보가 직접 지역 현안을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조세형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이제부터는 여론 주도층의 지지를 확보하며 이를 중립성향 유권자의 지지와 연계시키는데 주력할 방침" 이라고 설명했다.

5일의 창당 2주년 기념식에서는 金총재가 지구당위원장 회의에 참석해 지역내 여론 주도층 인사에 대한 설득방법을 제시한다.

"지지율 좀 올랐다고 거만하거나 방심하지 말 것, 지역 유지들의 조언과 협조를 얻어내는데 최선을 다할 것, 경제위기등 난국 극복을 위해 '준비된 정당' 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할 것" 등 구체적 지침을 줄 계획이다.

새 지지층 발굴의 초점을 여론 주도층에 맞추기로 한 전략은 3일부터 시작됐다.

12일까지 소속의원 77명이 12개 반으로 나뉘어 전국 2백30개 기초자치단체를 순방한다.

의원들에게는 특히 시장.군수.각급 기관장.지역 언론사 간부들과 개별 접촉을 갖고 숙원사업이나 '별도 관심사' 를 청취하라는 지침이 내려졌다.

중앙부처와 정부 산하기관의 비호남 출신 간부들의 호감을 얻기 위한 접촉도 물밑에선 상당히 광범하게 진행중이다.

핵심 의원들은 이들에게 金후보의 '각별한 관심' 을 전하고 정책 대안등을 제시받는 작업에 착수했다.

대략 1만명에 이르는 전.현직 고위 공무원층중 30%정도를 접촉 대상으로 잡고 있다.

경제부처와 군.검.경의 퇴직 간부중 호의적 인사에 대해선 일정 역할을 맡기는 한편 입당 교섭도 병행하고 있다.

창당 기념식에서의 기초단체장 입당에 이어 이달말께 광범한 2차 입당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朴智元) 총재특보는 "여당은 집안 문제에, 우리는 새 지지층 발굴에 주력하는 9월이 될 것" 이라며 "이달말 여론조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고 밝혔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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