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승용차 어제 부산서 공개시승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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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삼성자동차의 승용차가 3일 처음으로 선보였다.

삼성자동차는 이날 부산 신호공장에서 임경춘 (林慶春) 부회장.국내 언론 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승용차 사업 개시 2년6개월만에 자체 생산한 중형 승용차 (프로젝트명 KPQ) 의 공개 시승회를 가졌다.

내년 3월28일부터 판매할 예정인 이 승용차는 2천5백㏄급 엔진 (1백90마력) 을 탑재했으며 주행테스트에서의 최고시속이 2백20㎞에 달했다고 삼성측이 발표했다.

삼성자동차는 "이날 선보인 KPQ는 내장.도색등 모든 부품을 자체적으로 제작한 완전한 삼성차" 라며 "특히 서구풍의 세련미와 고급차의 중후한 느낌을 주도록 설계됐다" 고 설명했다.

삼성은 또 엔진룸 (방) 내부의 소음 및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여 국내 최고 수준의 실내 정숙성을 갖췄으며 고속으로 코너를 돌때도 바퀴가 들리는 현상을 방지해 최적의 승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목적지를 자동으로 안내해주는 최첨단 항법시스템도 도입했다고 삼성측은 말했다.

삼성자동차는 다음달부터 생산.판매시스템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며 KPQ 이름과 가격은 내년 3월초께로 예정된 신차발표회때 공개키로 했다.

삼성이 내년에 선보이는 승용차는 2천㏄급 VQ엔진, 1천8백㏄급 VQ엔진, 2천㏄급 SR엔진등 3종이다.

부산 = 박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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