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벽산건설·두산 8전 전승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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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벽산건설과 두산이 각각 여자부와 남자부에서 전승 우승으로 2009년 ‘우생순’의 주인공이 됐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벽산건설은 1일 경기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핸드볼 큰잔치 여자부 용인시청과의 결승전에서 38-29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단 1패도 없이 8연승을 달린 벽산건설은 2008년 1월 ‘효명건설’에서 ‘벽산건설’로 이름을 바꾼 뒤 처음으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경기 전반만 해도 경기 흐름은 용인시청이 주도했다. ‘7m 스로’를 네 차례나 막아 낸 이민희 골키퍼의 선방과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경험은 무시할 수 없었다. 17-18로 뒤진 채 하프타임을 맞은 벽산건설 선수들은 “왜 너희가 더 긴장하느냐, 차분히 경기력을 끌어 올리라”는 임영철 감독의 질책을 듣고는 다시 살아났다. 속공이 살아났고, 수비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문필희와 박정희·김온아가 활약한 벽산건설은 후반 3분쯤 20-19로 전세를 뒤집은 뒤 더욱 기세가 올라 용인시청과의 점수를 9점 차로 벌렸다.

남자부 우승은 윤경신이 버티고 있는 두산이 차지했다. 개막전에서 인천도시개발공사에 고전 끝에 19-18로 힘겹게 승리했던 두산은 이날 재대결에서 29-22로 완승을 거두고 8전 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골키퍼 박찬영은 17분간 도시개발공사의 공격을 1점으로 틀어막으며 선방했고, 결정적 기회마다 윤경신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남녀 최우수선수(MVP)에는 윤경신과 문필희가 뽑혔다.
성남=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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