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시아드대회]한국배구 대회 2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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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배구에서 다섯번째 금메달이 나왔다.

한국은 31일 (한국시간) 카타니아시 팔라카타니아체육관에서 벌어진 97유니버시아드 남자배구 결승에서 장병철 (성균관대.14득점 11득권) 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홈팀 이탈리아를 3 - 0 (15 - 7, 15 - 11, 16 - 14) 으로 통쾌하게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95년 후쿠오카대회에 이어 남자배구 2연속 우승에 성공하면서 79년 멕시코대회 포함, 통산 세번째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이날까지 메달집계에서 한국은 금 5.은 2.동메달 3개로 9위에 랭크됐다.

우크라이나 (금 17.은 6.동 4)가 1위를 지켰고 미국 (금 12.은 19.동 20).일본 (금 12.은 8.동 10) 이 2, 3위를 달렸다.

한편 한국은 이날 수영 남자 배영 2백m에서 '한국 수영의 기린아' 지상준 (새한미디어) 이 2분02초52로 3위에 입상, 동메달 1개를 보탰다.

그러나 개인혼영 2백m의 김방현 (고려대) 은 2분06초94로 8위에 그쳤다.

기대를 모았던 육상 여자 창던지기의 이영선 (정선군청) 은 7위에 그쳤고 남자 멀리뛰기의 성희준 (한국체대) 은 예선탈락했다.

한국은 첫세트 초반 석진욱 (한양대.7득점 9득권).장병철의 좌우 돌파가 이어지면서 단숨에 8 - 1까지 질주, 기선을 잡았다.

상대 블로킹에 1점을 내줬지만 장병철.석진욱의 강타에 권순찬 (성균관대.4득점 11득권) 의 블로킹이 성공, 12 - 4까지 달아났고 결국 15 - 7로 쉽게 세트를 마감했다.

이어 한국은 2세트마저 15 - 11로 끝내 세트스코어 2 - 0. 3세트 초반 6 - 1로 앞섰을 때는 일찌감치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엄청난 파워로 삽시간에 11 - 8로 뒤집었다.

한국이 14 - 11로 재역전시켰지만 아이엘로의 백어택과 마누엘레 라벨리노의 블로킹으로 추격, 14 - 14 듀스까지 따라왔다.

여기까지가 이탈리아의 한계였다.

한국은 김기중 (성균관대.6득점 8득권) 의 터치아웃 성공에 이은 이탈리아의 오버타임으로 내리 2득점, 경기를 끝냈다. 한편 지난달 20일 개막된 유니버시아는 1일 새벽 12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폐막됐다.

카타니아 (이탈리아)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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