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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 상반기 투자분석]경기침체 불구 기업 연구개발비 26% 증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국내 상장기업들이 경기침체속에서도 연구개발 (R&D) 비는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거래소가 12월결산 상장기업 3백58개사가 올해 상반기동안 투자한 연구개발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연구개발비 총액은 2조7천3백8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26.8%가 늘어났다.

대상회사들의 올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2.4%가 증가하는데 그쳐 연구개발비의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의 2배를 웃돌았으며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의 비중도 작년 상반기 1.8%에서 2.0%로 높아졌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작년 상반기보다 18.7% 증가한 7천5백78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해 지난해에 이어 계속 수위자리를 고수했다.

이어 현대전자가 2천1백14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현대자동차와 한국전력은 각각 1천8백21억원, 1천5백54억원으로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LG전자 1천3백57억원▶대우전자 8백74억원▶LG반도체 7백73억원▶포항종합제철 6백30억원▶SK텔레콤 5백80억원▶대우중공업 5백64억원 등의 순으로 연구개발 투자가 많았다.

그러나 상위 20개사의 연구개발비가 전체 대상법인들의 연구개발비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8.6%에 달하는 등 연구개발 투자의 편중현상이 심했다.

한편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가 많은 기업 가운데 의료정밀기기 제조업체인 메디슨이 매출의 16%에 달하는 64억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홍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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