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건건동 서해아파트 건설현장 소음·먼지로 주민 고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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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안산시건건동 명지.동방.다산빌라등에 사는 이 마을주민 1천5백여명은 불과 10여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짓고 있는 서해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나는 소음등으로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27일 안산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서해종합건설㈜은 지난해 2월부터 이곳에 7개동 6백80여가구의 14~21층 고층아파트를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립중에 있다.

이 때문에 명지빌라등 인근주택 주민들은 각종 소음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먼지가 심하게 날리는 바람에 빨래를 널 수도 없고 한여름에도 창문을 닫고 지내야하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지난달 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소음허용기준치 (70㏈) 를 훨씬 초과한 73~83㏈이 나왔으며 특히 이른 아침과 저녁때는 체감소음이 더욱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뿐만아니라 이들은 건설업체가 공사장과 명지연립 사이에 형식적으로 설치한 가림막이 웬만한 바람에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거나 흔들려 안전사고마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특히 착공전부터 갖가지 문제발생이 예상돼 안산시청과 건설업체등에 먼저 대책을 세우고 공사를 하도록 해달라고 수없이 요청했으나 묵살당한채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산시 문종화 (文鐘化) 주택과장은 "건설업체가 주민피해보상에 합의토록 하는등의 조치를 취하고 더이상 환경피해가 없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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