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편소설 '시인의 나라' 출간 과학기술처 김의제 국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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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과학기술처에 근무하고 있는 金義濟 (50) 국장이 장편소설 '시인의 나라' 를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93년 봄부터 쓰기 시작한 이 소설을 金씨는 단행본으로 출간하기 전에 천리안에 연재, PC통신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소설을 전공한 작가는 아니지만 민족통일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실현하기 위해 제가 가진 재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법학.행정학등을 전공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한후 과기처에 근무하고 있는 金씨는 독일 통일 당시 브란덴부르크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것이 이 소설의 직접적인 모티브가 됐다고 한다.

金씨는 통일을 향한 대장정에는 이웃을 향한 진실한 사랑과 봉사, 잘못된 과거에 대한 진정한 용서와 화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소설 속에서는 남북통일을 이끌어내는 이야기가 시인의 눈을 통해 제시되고 있다.

문학을 전공한 정통 작가가 아니라는 점이 金씨에게는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한 듯하다. 기존의 소설양식을 깨뜨리고 시조.판소리.창.시.희곡.동화.동요등으로 소설을 구성하는 새로운 시도를 보이고 있다.

"삶의 이쪽과 저쪽을 넘나들었던 경험이 있어요. 약화된 신장을 이식해야 할 상황을 겪었습니다.

시련을 겪으며 자연과 이웃, 민족과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제2의 인생을 꿈꾸었습니다.

" 과기처에서 기술협력국.기획관리실.연구개발 조정실을 거치면서 얻은 과학기술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와 과학기술간의 연계방안' 을 연구하고자 오는 9월부터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1년간 연구에 몰두할 예정이다.

3권 분량의 원고를 이미 완성한 金씨는 28일 오후7시20분 필동2가 한국의 집에서 1권 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를 연다.

고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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