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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신동주,연속경기 안타기록 도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김기태 (쌍방울).신동주 (삼성)가 국내 프로야구의 자존심을 건 기록에 도전한다.

이정훈 (OB).이종범 (해태) 이 함께 보유하고 있는 22연속경기 안타가 바로 그것. 연속경기 안타 부문은 국내 최고 기록이 일본 (33경기).미국 (56경기)에 비해 크게 떨어져 있는 기록 가운데 하나다.

따라서 김기태.신동주에게 거는 기대는 더 크다.

올해만 해도 신인 최만호 (현대)가 개막과 함께 10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하며 연속경기 안타기록의 벽을 두드렸다.

이후 이승엽 (삼성.17경기).최태원 (쌍방울.18경기).강석천 (한화.20경기).이종범 (해태.13경기) 등 국내 프로야구의 내로라하는 타자들이 기록의 문을 두드렸지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김기태는 25일 현재 20경기 연속안타를 때려내 주초 롯데와의 홈 4연전에서 기록경신이 가능하다.

신동주는 16게임에서 연속안타를 쳐 국내 최고기록에 6개 모자란다.

연속경기 안타가 힘든 이유는 정신적인 부담탓. 타자들은 "4일에 한번 한경기에 네개의 안타를 때리는 것이 매일 최소한 하나씩의 안타를 때려내는 것보다 훨씬 쉽다" 고 말한다.

또 15경기가 넘어서면 상대투수들의 견제가 심해지고 주위의 기대.여론의 부담과도 싸워야 한다.

김기태는 최근 20경기 연속안타를 때려내며 타율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0.354를 기록하고 있는 김은 이런 페이스라면 타격선두 양준혁 (0.357) 을 제칠 기세다.

또 타격 5위까지 올라온 신동주 (0.329) 는 올해 6월17일부터 21일까지 5경기 연속홈런을 기록, 국내 프로야구 타이기록을 세웠다.

연속경기와는 어느 정도 인연이 있는 셈이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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