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서울 6차 동시분양…공급적은 중대형 경쟁 높을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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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서울지역 6차 동시분양 아파트가 다음달 초부터 청약이 시작된다.

공급물량이 14곳 1천9백54가구로 그리 많지 않은데다 위치도 뛰어난 곳이 별로 없고 그나마 대부분 소규모 재건축사업의 일반 분양분이어서 청약통장 가입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청약시기가 본격적인 이사철등 거래 성수기에 맞물려 32평형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 경쟁률은 그런대로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앞으로 좋은 입지의 아파트가 별로 없으리라는 불안감이 확산돼 이번 기회에 적당한 집을 잡아 놓으려는 수요도 적잖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전용면적 25.7평이상 아파트는 전체물량의 24%인 4백86가구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는 모두 18평이하의 소형주택이다.

지난 5차때와 마찬가지로 2백50배수의 우선청약범위를 적용함에 따라 25.7평이하는 89년4월28일 이전, 25.7~30.8평은 87년11월23일 이전, 30.8~40.8평은 89년2월8일이전 가입자만이 우선청약 자격이 있다.

◇ 시세차익을 건질만한 아파트 = 재개발사업인 종로구무악동 현대아파트 43평형은 이번 분양분 가운데 가장 관심이 많은 곳. 단지규모도 1천5백가구로 대형이며 편리한 교통여건을 갖췄을뿐 아니라 인왕산 바로 밑이기 때문에 도심속에서도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채권상한액을 모두 써내 당첨됐을 경우 인근아파트 (영천동 삼호) 같은 평형의 시세와 비교하면 금융비용을 빼더라도 6천만원 이상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사당동 신동아 아파트 역시 43평형은 채권상한액 도전이 불가피한데 분양받기만 하면 6천만원정도의 차익이 보장된다.

인근에 우성.대림.극동아파트단지등과 붙어있어 대단지를 형성하는데다 4호선 총신대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일 정도로 교통도 편리하며 주변 상권도 발달돼 있다.

25평형도 3천만원선의 차익이 기대된다.

중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삼성동 롯데아파트는 분양가가 비싸긴 하지만 채권이 없기 때문에 31, 34, 37평형을 분양받으면 기존아파트의 단순시세차익만 3천만원이상 가능하다.

무주택우선과 배수내에서 모두 마감될 전망. 정릉 대우아파트도 중대형물량이 소량이지만 일단 분양받기만 하면 32평형 2천만원, 42평형은 5천만원정도의 차익이 예상된다.

정릉 성원.공릉동 동신아파트 33평형도 2천만원 정도 남길 수 있으며 25평형규모는 정릉성원.대우.양평 삼호.공릉 동신아파트등도 약간의 시세차익이 발생한다.

◇ 발전가능성 큰 곳 = 마포구 중동 현대아파트는 난지도 인접지역이긴 하나 앞으로 상암택지개발지구가 조성되고 지하철 6호선 (성산역 이용) 이 통과해 발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성산동 풍림아파트도 같은 이유로 시세상승의 가능성이 높다.

북한산을 끼고 있는 정릉 대우아파트도 자연환경을 중시하는 요즘의 아파트 선택취향을 고려할때 쾌적한 주거지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양평동 삼호아파트는 이곳이 공장밀집지역이라는 핸디캡이 있지만 공장이 자꾸 이전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주거단지로 발전된다는 점도 감안할만한 대목. 반면 삼성동 호산아파트와 독산동 세화아파트는 주상복합형이어서 투자가치가 주거전용 아파트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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