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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가덕도와 거제 잇는 연륙교 내년말 착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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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해저터널과 교량등 건설방법을 두고 논란을 빚어왔던 부산 가덕도와 거제를 잇는 연륙교 (일명 거가대교)가 내년말 착공된다.

경남도는 21일 "바다위 구간인 전체 8㎞ 가운데 진해항 보안관계로논란을 빚던 중죽도와 가덕도간 3㎞를 침매 (浸埋) 터널로 건설하는등 전체노선에 대해 국방부와 최종협의를 마쳤다" 고 밝혔다.

이에따라 전남나주와 부산을 연결하는 도로 (지방도58호) 의 일부분인 이 대교는 거제도~저도~중죽도간 5㎞구간은 해상교량으로 건설되며 중죽도~가덕도간 3㎞는 침매터널로 만들어진다.

침매터널은 바다밑을 굴착하는것이 아니라 지상에서 콘크리트구조물로 터널을 만들어 바다밑에 가라앉히는 특수공법이다.

이터널구간은 진해항을 드나드는 군함의 보안문제로 국방부가 지상교량으로 만드는것을 반대해 오는 바람에 공사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었다.

나머지 부산쪽 녹산공단~가덕도 (10.2㎞) 는 주로 교량으로 건설되며 거제쪽 장목면~옥포 (21㎞) 간은 연결도로로 만들어지는등 전체 공사구간은 39.2㎞에 달한다.

다리너비는 녹산과 가덕도간만 8차선으로 건설되며 나머지구간은 4차선으로 만들어진다.

전체사업비 1조7천5백억원중 교량건설에 들어가는 1조4천8백억원은 민자를 유치하고 나머지 공사비 2천7백억원은 정부와 자치단체가 부담한다.

부산과 경남도는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내년말까지 민자유치업체를 결정짓고 공사에 들어가 2004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이다리가 완공되면 부산~거제간 거리가 현재 1백64㎞에서 약40㎞가 줄어들며 운행시간도 3시간에서 40분으로 2시간20분이 절약된다.

또 거제지역의 삼성.대우조선등을 오가는 화물수송도 쉬워지고 공사중인 통영~대전간 고속도로와 연결되면 중부내륙지역과 한려해상국립공원이 곧바로 연결되어 관광소득도 높일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경남도관계자는 "부산~거제를 오가는 통행차량을 하루 3만7천여대로 예상할경우 기름값이 약7천2백억원이 절약되는등 지역경제 발전에 큰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창원 =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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