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필립모리스社,"흡연이 암유발땐 담배생산 중단"

세계최대의 담배업체인 필립 모리스사의 조프리 바이블 회장은 흡연이 암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나온다면 필립 모리스는 담배생산을 중단할 것임을 공언했다고 필립 모리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플로리다주의 대표 변호사가 21일 밝혔다.

소송 당사자인 플로리다주를 대표한 론 모틀리 변호사는 이날 오전 바이블 회장이 자신과 가진 재판전 증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말했다.

바이블 회장은 또 매년 약 10만명의 미국인이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했을 수도 있음을 인정했다고 모틀리 변호사는 덧붙였다.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2시간가량 진행된 바이블 회장의 증언을 직접 비디오로 촬영한 모틀리 변호사는 그의 증언이 "전례가 없는 일" 이라고 표현하면서 담배제조업체 회장으로서 이같은 말을 한 사람은 바이블 회장이 처음일 것이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바이블 회장은 이 증언에서 자신의 회사가 광고를 이용해 청소년들의 흡연을 조장했음을 시인했다고 모틀리 변호사는 말했다.

모틀리 변호사는 "바이블은 자신의 과학 참모진이 담배가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다면 공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