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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은 삼성전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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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삼성전자가 올해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뽑혔다. 포스코가 2위에 올랐으며 유한킴벌리가 뒤를 이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 산업체 간부 4880명과 증권사 애널리스트 230명, 일반 소비자 4560명을 대상으로 ‘2009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설문조사를 해 23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혁신능력 ▶주주가치 ▶직원가치 ▶고객가치 ▶사회가치 ▶이미지가치의 6개 항목을 분석해 업종에 관계없이 가장 존경받는 기업(올스타 기업) 30개를 뽑았다. 올스타 기업과 별도로 총 55개 산업군(제조업 21개, 서비스업 28개, 공공부문 6개)에서 산업별 존경받는 기업을 선정했다. 올해는 플랜트엔지니어링·자산운용·유가공·발전·연기금운용 등 5개 산업에 대한 신규 조사가 이루어졌다.

삼성전자는 6개 항목 중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올스타 기업 1위에 올랐다. 글로벌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는 포스코는 주주가치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각 항목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지난해에 이어 2위를 했다. 유한킴벌리는 사회가치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전체 순위 3위에 선정됐다. 지난해 20위에서 9위가 된 삼성생명보험은 금융회사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올스타 기업에는 삼성전자·포스코·유한킴벌리·유한양행·현대중공업·신세계·삼성생명보험·SK에너지 등 12개 기업이 2004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6년 연속 선정됐다. KMAC의 한상록 경영전략BU(Business Unit)장은 “올스타 기업에 선정된 업체는 혁신 역량이 높고, 환경친화적이며, 사회 공헌에 힘쓴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삼성에버랜드는 2006년부터 매년 전국의 작은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에버랜드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어린이 문화예술 교육캠프를 열고 있다. 지난해 6월 개최한 캠프에서 참가 어린이들이 대형 벽화를 제작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삼성에버랜드·삼성화재해상보험·포스코건설 등 8개 기업은 매출 및 이미지 상승세에 힘입어 올스타 기업에 새로 선정됐다. 삼성계열사는 지난해 30위 안에 있던 삼성전자·삼성생명보험·삼성물산을 비롯해 5개사(삼성에버랜드·삼성화재해상보험·삼성SDS·삼성증권·삼성중공업)가 추가로 선정돼 올해 총 8개사가 올스타 기업에 포함됐다.

염태정 기자

<산업별 존경받는 1위 기업>

장애인용 사업장 ‘포스위드’ 설립

◆포스코=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책임경영, 윤리경영, 상생경영을 한다. 환경보전과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분증 뒤편에 기업윤리 자가진단표가 인쇄되어 있는 등 윤리 실천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설비투자액의 12.2%인 4940억원을 환경 분야에 투자했다. 봉사단을 중심으로 ‘나눔의 토요일’ 행사를 정기적으로 한다. 올해는 장애인용 사업장 포스위드도 설립했다. 중국·인도·베트남에서는 집 짓기, 학교건립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대화와 존중 … 노사 화합문화 정착

◆유한양행=6년 연속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창립 83주년을 맞는 유한양행은 정직·신용·신뢰의 브랜드를 확립하기 위해 고객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주주의 권익 확보와 투명성 제고를 위해 정례적으로 주주보고회를 연다. 종업원 복지 향상을 위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했다. 주주가 사회환원을 하는 특수한 구조를 뒷받침하기 위해 높은 배당을 실시한다. 대화와 존중을 통한 노사 화합문화가 정착돼 노사 무분규 전통이 있다.

8년째 ‘사랑의 집짓기’ 행사 펼쳐

◆삼성물산=건설 부문은 초고층·하이테크공장 건설, 도로 등 6대 핵심 상품을 선정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8년째 사랑의 집 짓기 행사를 통해 무주택 서민에게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상사 부문은 6시그마 활동, 글로벌 통합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강화 등을 통해 견실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혼혈아동 지원사업, 무궁화 사랑운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소년·소녀가장 돕기, 독거노인 지원활동 등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한국형 편의점 개발 … 20년간 정상

◆GS리테일=GS리테일의 편의점인 GS25는 1990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20년간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독자적인 기술개발과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현실에 맞는 편의점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는 평가다. 2001년 8월 업계 최초로 점포당 하루 평균 매출 200만원을 돌파한 이래 현재도 업계 평균보다 약 20%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신선식품까지 파는 ‘수퍼형 편의점’, 빵을 구워 파는 ‘베이커리 편의점’ ‘무인 편의점’ 등 다양한 컨셉트의 편의점을 선보이고 있다.

고객 섬기며 폭넓은 사회공헌 활동

◆삼성생명보험=1994년 ‘보험품질 보증제도’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 삼성생명은 ‘고객 섬김’을 경영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소비자 불만 관리 프로그램, 경영진 현장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를 실천하고 있다. 82년에 ‘삼성생명 공익재단’을 설립한 데 이어 95년엔 사회공헌만을 전담하는 ‘삼성생명사회봉사단’을 창단했다. 불우아동을 지원하는 ‘소망램프’, 저소득층을 위한 산모 도우미 파견, 여성 가장 창업자금 지원, 농어촌 일손 돕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사랑의 1인 1계좌’로 자발적 기부

◆신한카드=2007년 10월 LG카드와 신한카드가 통합해 출범한 이 업체는 회원이 1360만 명이다. 총자산 17조원으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1위 업체다. 또 세계 10위권의 카드회사이기도 하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만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전 임직원이 사회공헌에 참여하고 있다. 자발적 기부 프로그램인 ‘사랑의 1인 1계좌’ 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의 부서 및 지점을 88개 봉사팀으로 조직해 독거노인 돕기, 사랑의 김장 나누기,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지원, 농촌 지원활동 등을 하고 있다.

개원 후 저소득층 15만 명 무료 치료

◆서울아산병원=올해 개원 20주년을 맞는 아산병원은 최첨단 의료장비와 환자 중심의 당일 진료, 당일 검사 시스템 등 최적화된 진료 시스템을 갖췄다. 4월에 개원하는 암센터는 암치료와 관련한 4~5명의 전문의가 한자리에 모여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통합진료시스템도 도입한다. 아산생명과학연구소와 임상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암 정복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또 저소득층 지원에서 앞장서 1989년 개원 이래 총 110억원을 들여 15만 명에 달하는 불우이웃을 치료해 왔다.

과학적 예방 정비 … 교통안전 최우수

◆금호산업 고속사업부=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차량관제 시스템과 과학적인 예방정비 시스템이 있다. 국토해양부로부터 지난해 최우수 교통안전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12개의 현지법인이 700여 대의 차량을 운행하고 있으며, 베트남에서는 호찌민과 하노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운송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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