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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생부터 남녀 예상 수명 같아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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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성의 평균수명은 75.4세로 여성 82.4세보다 6.7세가 낮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수명이 짧다.

나이에 상관없이 남성이 여성보다 자살을 많이 한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태어나면서부터 허약하고 상처입기 쉽다. 남성은 면역체계가 약하기 때문에 건강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사회 문화적인 분위기에 따라 여성에 비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적고 쉽게 병원을 찾지 못한다. 남성은 배우자의 강압에 못 이기거나 건강 상태가 아주 나빠졌음을 느낄 때에서야 병원을 찾는다. 남성은 태어나면서부터 ‘겁쟁이가 되면 안 된다’ ‘고통을 이겨내라’ ‘약한 모습을 보이지마라’ 등 야성의 중요성을 주입받기 때문에 여성에 비해 의사나 주변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 이런 문화적 이유가 남성을 더 빨리 죽게 만든다.

하지만 2035년부터는 남성의 예상 수명은 여성과 같은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미국 정부가 미국 애틀랜타 질병예방센터(CDC)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통계 자료의 집계 결과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2035년에 태어난 아기들의 평균 예상 수명은 남녀가 동일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얘기다.

지금까지는 전쟁이 많이 일어나면서 남성들이 전장에 나가 목숨을 잃고 탄광에서 죽기도 했지만, 요즘 같은 평화의 시대엔 전쟁도 줄어들었고 남성의 직업도 위험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남성들도 예전에 비해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고 병원을 자주 찾게 되어 남성의 예상 수명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남성들은 담배를 점점 끊고 있는데 반해 여성의 흡연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영국인의 평균 수명은 남성이 77.2세, 여성이 81.5세로 여성이 4.3년 더 오래 산다. 1981년에는 남녀 격차가 6세였다. 당시 남성의 평균 수명은 70.8세, 여성은 76.8세였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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