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광복절에 완벽 구원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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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나고야의 태양' 선동열 (34.주니치 드래건스) 이 32세이브포인트 (1구원승31세이브) 를 기록했다.

선동열은 광복절인 15일 나고야돔에서 벌어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서 3 - 1로 앞선 8회초 등판,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5일만에 세이브포인트를 추가, 이날 경기가 없던 사사키 가즈히로 (요코하마 베이스타스.30세이브포인트) 와의 격차를 2세이브포인트 차로 벌렸다.

선은 6타자를 맞아 단 한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한 투구내용으로 6일 패전의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과시했다.

투구수도 6타자에게 19개만을 기록하는 경제적인 피칭이었다.

최고구속은 시속 1백51㎞. 이마나카.나카야마에 이어 주니치의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선동열은 2번 이나바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상큼한 출발을 했다.

3번 흑인용병 호지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선은 4번 후루타마저 2루수땅볼로 처리, 간단하게 8회를 마쳤다.

9회에서도 선은 안정된 투구로 야쿠르트 타자들을 공략했다.

5번 테이텀과 6번 이케야마를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좌익수 플라이로 솎아낸뒤 7번 쓰지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 마침내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전날까지 에이스 야마모토가 15승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하던 주니치 마운드에는 이날 어깨부상에 시달리던 왼손 에이스 이마나카가 선발로 가세하며 첫승을 기록, 마운드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사사키에게 추격당하고 있던 선으로선 시즌 종반보다 많은 등판기회를 기대할 수 있게된 셈이다.

이로써 선은 지난 6일 히로시마전에서 1패를 안은뒤 3연속 세이브에 성공했고 통산 35경기50과3분의1이닝동안 6자책점만을 기록, 1.12이던 방어율도 1.07로 낮췄다.

또 이날 31세이브를 기록, 일본프로야구 역대 한시즌 최다세이브 공동 6위로 올라섰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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