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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열린 마당

이통사 얄팍한 상술 불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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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요즘 이동통신 회사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고객에게 직접 전화해 새로 나온 서비스를 이용해 보라며 판촉행위를 한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많다. 나도 4년째 이용하고 있는 모 이동통신회사 고객서비스 직원에게서 얼마 전 전화를 받았다. 그 직원은 오랫동안 이용해준 데 감사하다면서 '별도 요금이 없는' 부가서비스를 이용해보라고 했다. 처음엔 공짜라는 말을 액면 그대로 믿었으나 한달 뒤 날아온 요금청구서를 보고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청구서엔 부가사용료가 뚜렷하게 기재돼 있었다.

주위에 하소연하니 비슷한 전화를 받고 나와 같은 서비스를 신청했다는 사람이 많았다. 알고 보니 이 서비스는 무조건 공짜가 아니었다. 무료 혜택을 받으려면 일정량 이상의 통화를 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뒤 요금제 해지를 위해 고객서비스센터로 몇 차례 전화했으나 통화량이 많다는 이유로 상담원과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며칠 뒤 서비스를 해지하긴 했으나 악덕 상술에 속았다는 울분은 좀체 사그라지지 않았다.

최재연.충북 충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