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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기업·대학과 손잡고 전통시장 살리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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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충남도가 지역 14개 기업·10개 대학과 함께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충남도는 최근 14개 전통시장 대표와 14개 대표 기업이 ‘1사 1시장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또 ‘1 대학 1시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자매결연에 참가한 기업은 ▶삼성SDI▶남양유업▶GM대우오토&테크놀로지▶현대자동차 아산공장▶현대오일뱅크▶한국타이어 금산공장▶한국인삼공사 고려인삼창▶알프스식품▶ADM21▶남영FNB▶금성글라스텍▶인지디스플레이▶태안화력㈜▶당진화력㈜ 등이다. 이들 14개 기업에는 모두 1만520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업은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해 직원 포상금 등으로 활용한다. 구내식당 식자재는 전통시장에서 구입한다. 매주 토·일요일은 ‘전통시장 가는 날’로 지정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상인들은 기업측에 주차공간과 기업 홍보공간 등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임병혁 부장은 “회사 사보나 게시판을 통해 전통시장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직원봉사활동도 재래시장에서 하겠다”고 말했다. 또 10개 대학은 경영학과·음악과 학생 등을 시장에 보내 시장경영활동을 돕는다. 상품 배치 등 마케팅 기법을 알려준다. 대학 동아리 이벤트도 시장에서 열어 고객 유치를 돕는다. 대학생들은 또 전통시장을 주제로 한 글짓기와 사진전도 연다. 특화상품과 디자인 개발 지원, 공동 포장용기 개발 지원 등 시장특색에 맞은 협력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참여 대학은 ▶호서대 평생교육원▶공주대▶순천향대▶한서대▶건양대▶중부대▶홍익대▶한국전통문화학교▶청양대▶청운대 등이다.

한서대 정길(실용음악과)교수는 “지역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서산 동부시장에서 음악전공학생들이 1주일에 한차례 정도 정기적으로 공연을 갖겠다”고 말했다. 충남 상인연합회 최연용회장은 “재래시장을 돕는 기업과 대학생들에게 편의를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 최욱환 경제정책과장은 “전통시장을 방치할 경우 문을 닫는 시장이 속출할 것으로 판단해 이런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며 “도내 모든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남에는 상설시장 75개의 전통시장(상설시장 36개, 정기시장 39개)에 8622개의 점포가 입주해 있으며, 이들 점포에선 1만1683명이 일하고 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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