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공단 예정가보다 30% 싸게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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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대구시가 달서구 성서공단 3차단지 공장용지를 당초 예정가격 보다 30%이상 싼 가격에 분양키로 했다.

기업들은 지금까지 국가 또는 지자체가 분양하는 공단의 지가가 해외보다 훨씬 비싸 경쟁력 약화의 주 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지자체가 이같은 요구를 수용, 분양가를 내린 것은 이례적이다.

문영수 (文永秀) 대구시 지역경제국장은 11일 "성서공단 3차단지 2단계 조성공사 대상인 49만평 가운데 공장용지 22만4천평의 평당 분양가를 49만원으로 결정, 26일부터 30일까지 분양신청을 받는다" 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공장용지 분양가를 평당 73만원으로 잡았었다.

그러나 상가.일반업무시설이 들어서는 지원시설용지 (13만7천평) 는 평당 80만~1백80만원, 파출소.우체국.소방서등이 세워질 공공시설용지는 평당 80만원으로 결정됐다.

공단조성공사는 오는 11월 착공, 99년말께 끝난다.

공장용지는 정보통신.반도체.음향기기.자동차관련 산업의 대기업과 유망중소기업 1백20개 업체에 분양되고, 지원시설에는 지하2층.지상10층의 벤처빌딩이 들어서 벤처기업에게 임대된다.

文국장은 "공장용지의 지대가 평지보다 4~5나 낮아 이를 높이는 비용 때문에 분양가가 높아졌으나, 지하철2호선 공사에서 나오는 흙으로 성토작업을 하고 입주업체에 전가되는 농지전용 부담금을 없애는 방법으로 분양가를 낮췄다" 고 말했다.

이 공사가 끝나면 지난 84년부터 시작된 1, 2, 3차 단지 3백30만평의 조성공사가 모두 마무리된다.

대구 =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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