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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 참모 3인방 김상남·최병권·서준호 '수면위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11일 오전 민주당 총재단회의가 열린 마포당사에 조순서울시장의 정책특보인 김상남 (金相男) 서울시의원이 나타났다.

물밑에서 움직이며 좀처럼 공개되지 않던 趙시장의 '정치인맥' 이 처음으로 공개된 순간이다.

金의원은 趙시장이 민주당측에 요구하는 4가지 메시지를 강창성 (姜昌成) 총재권한대행에 전달하고 이중 2가지는 공개하지 말도록 요청하는등 수준급의 정치적 제스처를 썼다.

그리고 "민주당측이 지금까지 진행된 모든 사실을 언론에 공개해도 좋다" 며 자신있게 당사를 떠났다.

정치에 관한한 아마추어로 여겨질만한 趙시장의 주변엔 金특보 말고도 그의 출마를 준비해온 '프로급 정치참모' 들이 있다.

시장이 된 뒤 새로 맺게된 인맥이다.

대부분 30~40대. 金특보만해도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이지만 시정 (市政) 을 하는 과정에서 만나게 돼 양측의 막후협상을 주도해 왔다.

최병권 (崔炳權) 전 시장비서실장은 趙시장의 조직관리와 확산작업에 나서는 주도적 인물. 4.11총선당시 민주당 후보 (안양동안갑) 로 나섰던 그는 여의도 모 호텔에 개인사무실까지 두고 '조순대통령 만들기' 의 선두에 섰다.

지난 5월까지 趙시장을 모시다 당시 덜익은 趙시장의 대선출마설을 유포했다 해서 해임됐던 인물이다.

김원기 (金元基) 대표의 통추측과 특히 관계가 깊다.

대선전략가 역할을 하는 서준호 (徐遵鎬) 씨는 趙시장의 애제자이면서 출마를 강력하게 건의한 기획통. 서강대 교수 (경제학) 로 서울시 산하기관인 시정개발연구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서준호 - 최병권 - 김상남 라인은 趙시장 정치인맥의 '3인방' 으로 통한다.

이밖에 김희완 (金熙完) 정무부시장.정미홍 (鄭美洪) 전 의전비서관등은 시장선거 당시 신세대적인 감각으로 수도권 젊은 계층의 몰표를 끌어냈던 재주꾼들. 'TV대책팀' 을 꾸렸던 이현구 (李賢九) 홍보담당관.차영 (車英) 정책비서관 역시 시청내 깔려있는 대선참여파다.

'조순인맥' 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30여명에 달하는 서울대 경제학과출신 제자그룹. 특히 정운찬 (鄭雲燦.서울대).이근식 (李根植.서울시립대).김태동 (金泰東.성균관대) 교수등이 수제자로 꼽히는데 선거 때가 되면 바로 '정책자문교수단' 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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