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관급 부인들도 ‘경제살리기 워크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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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장·차관급 부인들도 경제 살리기 워크숍을 한다. 18일 과천 중앙공무원연수원에서다. 지난달 31일 ‘남편’인 장·차관급들이 1박2일 국정 워크숍을 하며 구보까지 했던 바로 그곳이다. 그때와 달리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짜리 ‘속성 코스’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17일 “부인들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국정 운영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워크숍 주관은 한승수 총리의 부인 홍소자씨가 한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의 부인 홍태화씨도 참석한다. 장·차관은 물론 청와대 수석의 부인들도 필참 대상이다. 모두 88명이다.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이 ‘집권 2년차 국정 운영’이란 주제의 발표를 한다. 박 수석은 남편들의 워크숍 때도 유사한 내용을 발표했었다. 이후엔 부인들의 분임토의도 예정돼 있다.

한 행사 관계자는 “당초 대통령 부부 모두 참석하는 방안을 고민했으나 최종적으로 안 가기로 했고, 주관도 청와대에서 총리실로 바뀐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 내외는 이전부터 내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청와대 비서진의 부부 동반 자리에서 “남자는 흙으로 만들었고, 여자는 남자의 갈비뼈로 만들었으니 남자는 토기고 여자는 본차이나다. 토기는 떨어지면 깨지지만 본차이나는 쉽게 깨지지 않으니 여자가 더 강하다”며 “내조를 잘해 달라”고 부탁한 일도 있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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