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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선탠 부작용 크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피부병이 극성을 부리는 여름철. 실제로 요즈음 피부과 외래는 선탠 후유증.무좀.땀띠 등으로 연일 만원이다.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 선탠 후유증

자외선은 주로 피부색을 검게 하고 노화시키는 A, 화상을 입히는 B, 피부암을 일으키는 C로 나뉜다.

서울대의대 피부과 서대헌 (徐大憲) 교수는 "최근 섹시함을 강조하고자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인공선탠은 자외선 A만을 조사하지만 피부가 구리빛으로 변하면서 노화도 함께 온다" 고 밝힌다.

선탠으로 그을린 피부는 이전상태로 되돌리는 치료법이 아직 없다.

따라서 최선의 치료는 예방. 즉 건선같은 피부병 치료등 부득이한 경우가 아닌 한 일부러 자외선을 쬐는 것은 금물이다.

자연선탠으로 화상을 입은 피부는 따갑고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경증이면 20분간 냉수찜질을 매일 3~4회 하면서 콜드크림 같은 피부연화제를 바르면 피부건조와 붉은기가 억제된다.

간혹 국소 스테로이드 크림을 바르기도 한다.

심하면 스테로이드제제를 단기간 복용해야 한다.

화상후 생긴 껍질은 저절로 벗겨질때까지 기다릴 것.

◇ 무좀

무좀의 원인은 피부에 서식하는 곰팡이균. 제대로 예방하고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단 무좀균은 25℃에서 배양되며 영하의 온도에도 죽지 않는 강인함 (?

) 때문에 치료를 하는데도 인내가 필요하다.

급성형 무좀은 발가락 사이에 물집이 생겨 곪거나, 심해지면 가래톳이 부어 걷기에 불편할 정도. 이때 제대로 치료해야 만성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시중에서 파는 피부연고제를 마구 바르는 것은 만성화시킬 우려가 있다.

만성형 무좀은 주로 4번째와 5번째 발가락 사이에 생기고 발바닥이 두꺼워지거나 허물이 벗겨진다.

무좀 예방과 치료는 발의 청결에서 시작한다.

우선 발을 찬물에 10분이상 담가둬 땀을 제거할 것. 양말은 면 (綿) 제품을 신어야 하며 발가락 양말도 좋다.

발의 통기성을 좋게하기 위해 가능하면 구두대신 슬리퍼를 신는 것이 상책. 구두는 번갈아 신을 수 있게 최소한 두켤레 이상이 필요하다.

낮에 신던 구두는 자동차 에어컨 소독용 항진균제를 자주 분무하거나 구두안에 포르말린을 묻힌 솜을 넣고 하루정도 비닐로 싸둘 것. 무좀에는 항 (抗) 진균제 연고를 바르는데 6주간 '꾸준히' 발라야 효과를 본다.

보통 연고를 바른 지 1주후면 곰팡이균은 모두 죽어 가렵고 물집이 생기던 증상은 없어진다.

그러나 곰팡이 포자는 계속 남아 있어 고온다습한 환경만 되면 '언제든지 재발' 한다.

이를 박멸하기까지 6주가 걸린다.

연고는 피부에 충분히 스며들게 골고루 문질러 줘야 한다.

심한 무좀은 먹는 약을 복용해야 완치 된다.

단 이 약은 간기능 검사 등을 한 후 복용해야 하므로 반드시 전문가 처방하에 복용할 것. 항간에 유행하는 식초요법, 소금요법 등의 민간요법은 무좀균 뿐 아니라 피부세포까지 죽이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절대 금물이다.

◇ 땀띠

땀띠는 땀샘이 막혀 땀이 못나가서 생긴 병. 따라서 예방.치료의 최선책은 '시원한 환경' 이다.

가려울 땐 시원한 물로 목욕하면 대개는 증상이 좋아진다.

흔히 땀띠 치료제로 쓰이는 바르는 약은 대부분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단 긁다가 세균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심하게 가려운 경우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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