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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전문대,뇌종양 어린이 돕기 행사개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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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순덕이를 도웁시다 - ' 5일 낮 12시 경북칠곡군기산면 동국전문대 중앙관 1층 로비에서 뇌종양을 앓고 있는 순덕이를 돕기 위한 동국초당마을의 장맛보기 퍼포먼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박순덕 (11) 양은 동국전문대 부근 약동초등학교 4학년생으로 지난 6월 경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현재 병원을 오가며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치료비 3천여만원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순덕양의 아버지 (51) 는 4백여평의 밭을 빌려 가지.호박등을 재배하고 있다.

순덕양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자 약동초등학교와 칠곡군이 치료비 마련에 나서 2천여만원을 모금했다.

동국전문대 기획관리실 김우식 (金禹植) 과장은 "이웃 초등학교에 다니는 순덕양을 돕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며 "우리 대학 전통식품연구소에서 지난 4월 담근 된장.간장의 숙성된 맛을 선보이는 행사이기도 하다" 고 말했다.

2백여평의 로비를 꽉 채운 5백여명의 행사 참가자들은 학교측이 준비한 각종 별미요리를 즐겼다.

대학측은 전통 된장.간장으로 조리한 쌈밥을 식사로 내놓았고 이 학교 외식산업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강하고 있는 음식점 업주들이 만든 버섯요리.잉어찜.추어탕등 10여가지 요리의 시식연이 펼쳐졌다.

또 이 학교 전통발효식품과 학생들이 만든 감식초.동동주등 각종 발효식품을 포장과 학생들이 포장해 판매하는 판매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행사에 앞서 오전11시30분에는 체육관 강당에서 대구.경북 청년대학부 연합 수련회에 참가중인 대학생 7백여명이 순덕양의 빠른 쾌유를 비는 기도회를 가졌다.

동국전문대는 행사 티켓을 판매한 수익금 1천5백만원 가운데 1천만원은 순덕양의 치료비, 5백만원은 칠곡군내 어린이를 위한 복지기금으로 최재영 (崔在永) 군수에게 전달했다.

약동초등학교 노일경 (魯一景) 교장은 "대학이 지역 학생이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마련해 줘 고맙다" 며 "올초 자궁암 수술을 받은 어머니가 걱정할까 봐 아픈 것도 숨긴 착한 순덕양이 빨리 완쾌돼 학교에서 친구들과 뛰어놀길 바란다" 고 말했다.

0545 - 971 - 5072, 5752. 대구 =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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