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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이윤표박사팀, 물냉매 무공해 에어컨 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물을 냉매 (冷媒) 로 사용한 냉방시스템이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원장 朴元勳) 의 이윤표 (李倫杓).김영일 (金英一) 박사팀은 5일 환경오염 물질인 프레온가스등을 물로 대체한 대형건물용 물 냉매 냉방장치를 개발했다고 5일 발표했다.

물 냉매 냉방기는 최근 독일등에서 일부 개발된 바 있으나 이번 KIST 연구진이 냉방 효율성이 뛰어난 시스템을 개발, 독일보다 빠른 오는 99년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스템을 실용화하면 냉방효율이 높아지고 설비.가동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李박사팀은 이 냉방장치가 실험결과 프레온 냉매를 사용하는 시스템에 비해 효율이 16%가량 높아졌고, 설비.운전등 경상비용이 45% 절감됐다고 밝혔다.

李박사팀은 수돗물을 거의 진공상태 (0.0057기압)에서 0.1㎜ 크기의 물방울로 분무시켜 미세한 얼음입자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미세 얼음을 물과 섞어 더운 공기를 식히기 때문에 냉방효과가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 냉방기는 암모니아.프레온가스등 냉매와 달리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냉매가스의 누출이나 폭발 위험도 전혀 없다.

李박사팀은 이 기술을 국내외에 특허 출원하는 한편 상용화를 위해 민간기업등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장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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