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지도사례공모전에서 학부모와 교사 부문은 1등을 선발하지 못했다. 교사 부문에선 이현주(당동초) 교사가, 학부모 부문에선 김정희(충남 아산시 모종동)씨가 최고점을 받았다.
8일 중앙일보 L1 세미나실에서 실시된 기사문 작성 대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답안을 작성하고 있다. [중앙일보NIE연구소 제공]
알리안츠생명이 후원한 NIE 대축제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온·오프라인에서 예선과 본선을 치른 학생 부문과 교사·학부모(NIE 지도사례공모전)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각 부문 1등에겐 중앙일보 사장상을, 2등과 3등에겐 알리안츠생명 사장상을 준다. 시상 내역과 일정은 대회 홈페이지(http://niefest.jni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기사문 작성대회 ▶초등부=1등 신재현(자양초6), 2등 오소연(흥진초6), 3등 배정민(장기초6)·임하영(행현초6)·조문영(불로초5) ▶중등부=2등 조희주(평촌중3)·박수빈(송파중2), 3등 정지은(창일중3)·황수연(수내중3) ▶고등부=1등 이소은(인천외고2), 2등 이지영(양명여고1)·오수영(남녕고2), 3등 박정은(구암고2)·임희지(신목고1)·홍희수(대일고1)
◆교사 NIE 지도사례공모전=2등 이현주(경기도 군포시 당동초), 3등 김미선(경남 합천군 초계초)·전유흠(서울시 이대부중)·정하보(충남 논산시 강경상업정보고)
◆학부모 NIE 지도사례공모전=2등 김정희(충남 아산시 모종동)·이숙연(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3등 성은정(대구광역시 북구 침산3동), 이하환(인천시 부평구 부개1동)·유선희(인천시 서구 석남1동)
박형수 기자
수상자 소감
신문기사 스크랩해 꼼꼼히 읽어
◆신재현(초등부)=글쓰기에 대해 체계적으로 지도를 받은 적이 없어 전국 NIE 대축제를 준비하면서 걱정이 많았어요. 그동안 스크랩해왔던 분야별 신문 기사를 다시 읽고 이슈에 대해 나만의 생각을 정리했어요. 본선 문제는 예상했던 것과는 달랐지만 그동안 연습한 대로 제시문을 읽고 생각을 정리해 침착하게 썼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사설 베껴 적으며 글 감각 익혀
◆조희주(중등부)= 책읽기를 좋아해 하루에 1권씩 거르지 않고 읽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어요. 이번 본선 대회에서도 장문의 제시문이 등장했는데 다른 학생들보다 빨리 읽고 중심 내용을 파악한 것이 심리적 안정으로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사설을 베껴 적어보기도 하고, 자주 등장하는 어휘를 암기해 시사적인 글의 감각을 익혔던 것이 큰 힘이 됐습니다.
부모님과 토론하며 쟁점 정리
◆이소은(고등부)=중학교 때 영어논술 대회를 준비하면서 비판력과 논리력을 키우기 위해 신문 칼럼이나 사설 읽기를 시작했어요. 신문을 읽을 때 사건의 원인과 의미를 생각하고 그것을 나만의 논리에 맞춰 정리해 봅니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사안에 대해서는 부모님과 대화하며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갔죠. 덕분에 토론에 자신감이 붙었고 논술 공부도 어렵지 않게 느껴집니다.
교실 환경 꾸밀 때도 신문 활용
◆이현주(교사)=‘NIE는 교사에게 또 다른 일거리일 뿐’이라고 생각했던 제가 우연히 중앙일보NIE연구소에서 편찬한 ‘funnie(퍼니)’라는 학습지를 접한 뒤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NIE야말로 시대를 앞서가는 교육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죠. 아이들에게 NIE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교실환경을 꾸밀 때도 신문을 많이 활용했어요. 신문을 읽은 뒤에는 게임과 퀴즈 등으로 흥미와 참여도를 높였습니다.
아이들 시야가 확 넓어졌어요
◆김정희(학부모)=처음에는 신문에 아무 관심을 보이지 않던 아이가 요즘은 시사에 호기심을 느끼고 질문을 해오곤 합니다. 기사를 통해 경제 불황, 가사 노동의 힘듦 등을 접하게 되자 부모의 마음을 읽는 배려의 마음가짐도 키워나가게 되더군요. NIE의 가장 큰 효과는 학교 성적 올리기에만 매달려 시야가 좁아진 아이들에게 세상의 다양한 면면을 알려준다는 데 있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