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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세계육상선수권 어제 개막…200개국 2천여명 참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97아테네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2일 새벽 (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파나티나이콘 스타디움에서 2백개국 2천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콘스탄티노스 스테파놀로스 그리스 대통령의 개막선언으로 10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관계기사 13면〉 개막 행사에서는 그리스 작곡가 반젤리스의 선율과 스페인 오페라 가수 몬세라트 카발의 매혹적인 목소리가 어우러진 레이저 쇼와 폭죽놀이등이 44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에 들어가는 선수들을 격려했다.

1896년 제1회 올림픽이 개최됐던 파나티나이콘 스타디움에는 이날 4만여명의 관중이 빽빽이 들어서 개막식을 지켜봤으며 올림픽경기의 발상지인 이곳 아테네는 오는 2004년 올림픽도 유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해 주목됐다.

개막식에 참석한 수십명의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들은 대회조직상의 문제점을 비롯해 아테네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교통혼잡과 안전등에 관해 세심히 살피기도 했다.

아테네의 올림픽 유치를 적극 지지하고 있는 프리모 네비올로 국제육상경기연맹 (IAAF) 회장은 개막식 인사에서 "아테네는 올림픽의 발상지" 라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개막식에 이어 이날 오후 (현지시간 2일 오전) 부터는 해머던지기 예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기가 벌어졌다.

한편 약물복용 선수의 징계기간을 2년으로 단축키로 한 국제육상경기연맹 (IAAF) 이 이번 대회에서 도핑 테스트를 크게 강화하기로 해 선수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오지오 레이네리 IAAF 대변인은 "전체 2천여명의 선수중 3백50여명이 도핑 테스트를 받게 될 것" 이라며 "이는 95예테보리대회때의 2백75명보다 크게 늘어난 숫자" 라고 밝혔다.

그는 메달리스트 전원을 포함, 결선에 오른 1~2명과 결선진출에 실패한 선수들중에서도 몇 선수를 무작위로 뽑아 도핑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테네 = 왕희수 기자>

페레크 사고로 불참할뻔

…올림픽과 세계육상선수권 4백를 두차례씩 석권한 여자 최고의 스프린터 마리 조세 페레크 (프랑스)가 2일 (한국시간) 호텔 의자에서 넘어지는 불의의 사고를 당해 대회 참가가 어려울뻔했다.

페레크는 이날 호텔로비에서 의자에 앉으려고 하는 순간 누군가 뒤에서 의자를 잡아 빼는 바람에 엉덩방아를 찧었다는 것. 페레크는 바로 의사에게 치료를 받았으며 곧 상태가 좋아졌다고. 애틀랜타올림픽에서 2백와 4백를 동시 석권, '여자 마이클 존슨' 으로 불리는 페레크는 이번 대회에서 2백에만 출전할 예정.

중국, 세계新에 8만弗 상금

…중국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거나 금메달을 따는 선수에게 거액의 상금을 주기로 했다.

베이징 유스데일리지는 2일 "중국육상협회가 금메달리스트에게는 3만6천달러, 세계기록 수립자에게는 8만달러를 상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고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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