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선여론조사] 이회창36% 김대중31% 김종필14%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제15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여야 3당후보의 지지율에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3당 대통령후보가 모두 출마해 내일 선거를 치른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 라는 질문에 이회창 (李會昌) 신한국당후보 35.7%, 김대중 (金大中) 국민회의후보 30.7%, 김종필 (金鍾泌) 자민련후보 13.8%의 지지율을 보였다.

무응답은 19.8%였다.

그러나 신한국당 경선 직후인 7월21일 조사와 비교하면 李후보의 지지율이 격감한 것으로 주목된다.

당시 조사에서는 李후보가 50.3%, 김대중후보 28.2%, 김종필후보 11.2%, 무응답 10.3%로 李후보 지지율은 14.6%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김대중.김종필후보는 지지율이 각각 2.5%포인트, 2.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는 중앙일보가 한국신문협회.한국방송협회 공동 주최의 3당 대선후보 TV토론이 끝난지 하루뒤인 31일 오후1시부터 7시까지 전국의 남녀 유권자 9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 결과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 3%) .

야당후보 단일화로 李후보와 김대중후보가 대결할 경우에는 46.2%, 43.8%로 나타나 지지율차는 2.4%로 좁혀졌다.

지난달 21일 조사에서는 李후보와 김대중단일후보가 각각 54.6%, 37.4%로 지지율 차가 17.2%포인트였다.

격차가 15%포인트 가량 줄어든 것이다.

李후보와 김종필후보가 맞붙으면 48.2%, 33.6%로 지지율차는 14.6%포인트였다.

이 역시 지난달 21일 조사에서 李후보와 김종필단일후보 대결시 63.3%, 25.2%였던 것과 견주면 金후보가 23.5%포인트나 따라잡은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李후보 두아들의 병역면제시비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李후보의 두아들이 체중미달로 병역면제를 받은 것에 대해 '병역을 기피한 것' 이라는 답변이 68.4%나 된 반면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 이라는 쪽은 24.9%에 불과했다.

또 이 문제가 李후보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혔다' 는 여론이 77.4%나 됐고, 손상을 입히지 않았다' 는 21.6%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병역시비는 '대선막판까지 쟁점이 될 것' 으로 보는 견해가 주류 (77.2%) 를 이뤘고 '일시적일 것' 이라는 대답은 19.8%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야권이 '李후보가 대통령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 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 는 견해가 73.8%로 다수였고 22.8%만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 고 응답했다.

후보사퇴에 따른 혼란을 원치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TV토론회에서 누가 가장 잘 했는가" 라는 물음에는 김대중 (27.9%).이회창 (16.9%).김종필 (10.5%) 후보, 무응답 (44.7%) 순이었다.

최근 이미지가 가장 좋아진 후보로는 김대중 (36.9%).이회창 (26.4%).김종필 (18.9%) 후보였고,가장 나빠진 후보로는 이회창 (23.0%).김종필 (11.7%).김대중 (10.6%) 후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행 조사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