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외무회담,직선기선內 조업 않기로... 어업협상 내달10일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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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콸라룸푸르 = 최상연 기자]한.일 양국은 양국현안인 어업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8월10일 어업협정 개정협상을 도쿄 (東京)에서 재개키로 했다.

양국은 개정협상 타결때까지 일본 직선기선 영해내에서 한국 어선의 조업과 일본의 단속을 자제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콸라룸푸르의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 (ASEANPMC)에 참석중인 유종하 (柳宗夏) 외무장관과 이케다 유키히코 (池田行彦) 일본 외상은 28일 별도의 양자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한국어선 나포로 인한 사태가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에 바람직스럽지 않은 영향을 미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며 "양국 정부는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고 말했다.

또 현행 일본 직선기선에 관한 전문가회의를 빠른 시일안에 개최키로 했다.

회담결과를 놓고 우리측은 일본이 직선기선의 문제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한 반면 일본측은 한국이 자신들의 직선기선을 양해한 것이라고 엇갈리게 해석, 향후 협상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외무부 당국자는 "일본이 일방선언한 직선기선 영해 문제는 일본측과 계속 협의를 벌여 나가겠다" 며 "새 어업협정이 타결되면 입어료를 낸뒤 조업을 계속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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