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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어선으로 멸치잡이 하는 김상훈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5급 어선으로 멸치잡이를 하는 金상훈 (56.군산시해망동) 씨는 요즈음 신이 났다.

멸치가 지난해보다 3.5배정도 많이 잡히기 때문이다.

金씨의 하루 평균 멸치어획량은 1백여상자. 지난해 같은기간 30여상자보다 70상자가 더 잡혀 수입도 2백여만원이 늘었다.

멸치잡이의 최대 어장인 군산앞바다에서 최근 4~5년동안 어획량이 급감, 한때 '금값' 으로 불리웠던 멸치가 올해는 지난해보다 3배이상 더 잡혀 어민들이 호황을 누리고 값도 안정을 찾고 있다.

군산수협은 28일 "해마다 8월초 개야도.연도.말도등 고군산열도에 형성되던 멸치어장이 올해는 예년보다 15일가량 빠른 지난 20일께부터 멸치떼가 찾아왔고 어획량도 하루평균 5천여상자 (3㎏들이) 로 지난해 1천5백여상자보다 크게 늘어났다" 고 밝혔다.

지난 22일의 경우 50여척의 낭장망어선이 잡은 어획량은 4천5백여상자 (8천여만원) .지난해 멸치어장형성 초기 1천2백여상자 (6천여만원)에 비해 3배이상 증가했다.

위판장에서 거래되는 가격도 상자당 상품은 3만5천원, 중품은 2만5천원에 팔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상품 7만원, 중품 5만원에 비해 2만5천~3만5천원이 떨어진 것이며 지난 94년, 95년 12만원~13만원 (상품) 보다 무려 8만여원이상이 하락한 것이다.

군산수협 관계자는 "지난달 잦은 비로 바다물의 짠 성분이 약해져 플랑크톤이 늘어나고 수온도 이달초 섭씨19~20도보다 높은 21.4도 정도로 올라 멸치 회유에 좋은 조건이 갖춰져 어획량이 늘어났고 이같은 여건은 다음달 초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 말했다.

군산 =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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