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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실물 크기 모형 모아 “울산을 암각화 연구 메카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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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최근 울산암각화전시관에 설치된 함안 도항리 암각화 모형. [울산시 제공]


 반구대암각화가 있는 울산에 전국 각지의 암각화 모형이 모여들고 있다.

울산시는 12일 울주군 언양읍 반구대암각화로 가는 길목의 울산암각화전시관 야외공간에 경남 함안 도항리 암각화 모형을 설치했다.

도항리 암각화는 국가사적 제84호인 함안 말산리 고분군에 있는 도동 지석묘 상석에 새겨진 것으로 동심원과 성혈 문양들이 울산의 천전리 각석에 새겨진 것과 유사해 청동기 시대 농경문화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모형은 가로 230㎝와 세로 120㎝의 실물 크기로 제작됐다.

울산시는 올 상반기에 포항 칠포리와 인비리, 영천 보성리, 영주 가흥동 암각화 등 4개의 암각화 모형을 같은 방법으로 제작해 설치하고 하반기에는 프랑스 몽베고 암각화 등 세계 주요 암각화 5개의 모형 제작을 추진할 예정이다.

울산암각화전시관은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를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울산시가 71억5000만원을 들여 8960㎡의 부지에 건축연면적 2025㎡,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건립해 지난해 5월 개관했으며, 하루평균 450∼500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울산시 장한련 문화재과장은 “도항리 암각화 모형은 지난해 문화재청의 승인과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자문을 받아 제작했다”며 “국내외 유명 암각화의 모형을 설치하고 유적조사와 자료수집을 곁들여 암각화전시관을 암각화 연구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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