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크게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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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원화가치가 두 달 만에 달러당 1400원 밑으로 떨어졌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10.5원 내린 1404원을 기록했다. 미국 주가가 올랐는데도 코스피지수가 약세를 보인 것이 원화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근본적인 수급 기반도 흔들리고 있다. 한동안 한국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들이 다시 주식을 팔고 있는 데다, 기준금리가 내리면서 돈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선박 수주 취소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 달러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전날보다 0.28%포인트 하락한 2.64%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추세에 있던 CD 금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더 가파르게 내린 것이다. CD 금리 하락을 반영해 국민은행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지난주보다 0.28%포인트 내린 3.4~4.9%로 조정했다. 최고 금리가 4%대로 떨어진 것이다. 신한은행은 3.63~4.93%, 우리은행은 3.73~5.03%로 각각 낮췄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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