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손병윤 부의장과 이덕천 의원이 각기 출마를 선언하고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세규합 작업을 벌여왔다.
처음에는 현 강황 의장을 재추대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으나 강 의장 본인이 극구 고사해 시의회내 3선의원간의 양파전으로 구도가 잡혔던 것.
그러나 손 부의장은 지난 10일 대법원에서 선거법 위반혐의가 확정돼 시의원직을 상실했다. 순식간에 이덕천 의원의 독주 구도로 바뀌자 김화자 부의장 등 재선의원 그룹에서 이를 제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일찍부터 대구시의회의 첫 여성의장에 마음을 두어 온 것으로 알려진 김화자 부의장은 이번 선거에 출마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김 부의장은 그간 의장선거에 뜻이 있으면서도 선수(選數)를 중시하는 의회내 분위기때문에 한발 비켜나 있었기 때문이다.
김 부의장은 "동료의원이 의원직을 잃은 마당에 금방 나설 수는 없지 않느냐"며 "여러 의원들을 만나 의견을 들어본 뒤 이번 주 중으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