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의회의장선거 性대결 구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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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내달 초에 있을 대구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의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유력한 후보 중의 한사람이었던 손병윤 부의장이 탈락했기 때문이다. 대구시의회는 7월 2일 의장과 부의장 2명을, 5일에는 상임위 위원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손병윤 부의장과 이덕천 의원이 각기 출마를 선언하고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세규합 작업을 벌여왔다.

처음에는 현 강황 의장을 재추대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으나 강 의장 본인이 극구 고사해 시의회내 3선의원간의 양파전으로 구도가 잡혔던 것.

그러나 손 부의장은 지난 10일 대법원에서 선거법 위반혐의가 확정돼 시의원직을 상실했다. 순식간에 이덕천 의원의 독주 구도로 바뀌자 김화자 부의장 등 재선의원 그룹에서 이를 제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일찍부터 대구시의회의 첫 여성의장에 마음을 두어 온 것으로 알려진 김화자 부의장은 이번 선거에 출마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김 부의장은 그간 의장선거에 뜻이 있으면서도 선수(選數)를 중시하는 의회내 분위기때문에 한발 비켜나 있었기 때문이다.

김 부의장은 "동료의원이 의원직을 잃은 마당에 금방 나설 수는 없지 않느냐"며 "여러 의원들을 만나 의견을 들어본 뒤 이번 주 중으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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