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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보선 돈봉투 적발…예산 재선서는 서로 "돈살포" 비방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24일의 재선거와 보궐선거를 각각 하루 앞두고 충남 예산과 경북 포항북지역에선 투표 전날인 23일 유권자에게 금품을 돌리려던 선거운동원이 선관위에 의해 고발되고 후보간 비방이 판치는등 막판 혼탁이 극심했다.

◇포항북 = 포항 남구선관위는 무소속 박태준 (朴泰俊) 후보측의 금품살포 혐의를 잡고 朴후보 선거운동원이 소지한 돈가방을 증거물로 압수하는등 朴후보측의 선거법 위반여부를 조사중이다.

선관위는 "朴후보측이 금품을 살포하려 한다는 민주당측 제보를 받고 남구해도1동의 가정집에 출동, 현장에서 현금등이 든 손가방을 증거물로 압수했으며 집안에 있던 朴후보측 선거운동원 8명과 목격자.제보자등 모두 15명을 불러 조사중" 이라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 돈가방 외에 다른 증거물도 확보했으나 양측 운동원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탈취당했으나 비디오로 촬영한 현장필름을 분석중이며 조사가 끝나는대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선관위가 공개한 가방안엔 20만원이 든 흰봉투 4개와 30만원이 든 봉투 3개를 포함, 1만원권 3백23장과 흰봉투 10여장이 들어 있었다.

또 일화 (日貨) 6만5천4백엔과 朴후보측 수행비서 김용기씨의 명함, 보통예금 통장등도 발견됐다.

이 과정에서 양측 운동원간에 극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민주당원 2명, 朴후보 운동원 3명등 5명이 2~3주의 상처를 입고 입원했다.

朴후보측은 문제의 돈가방에 대해 "金비서가 갖고 다니던 朴후보 부인 장옥자 (張玉子) 여사의 가방이며 李후보측이 張여사의 승용차 문을 따고 차안에 있던 가방을 절취해 갔다" 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금권.폭력선거를 자행한 朴후보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 고 비난했다.

◇예산 = 신한국당 오장섭 (吳長燮) 후보와 자민련 조종석 (趙鍾奭) 후보측 사이에 서로 금권을 동원했다는 비방전이 극심했다.

吳후보측은 "趙후보측과 자민련이 중앙당 차원에서 전화홍보단 운영등 엄청난 돈을 뿌리고 있다" 고 주장했다.

趙후보측은 "건설회사 사장인 吳후보가 직능단체 노조등에 막대한 자금을 살포중" 이라고 비난했다.

포항 = 이정민.예산 =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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