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위원장은 “한국에서도 여론 독점을 막을 기본장치가 어느 정도인지 국회에서 논의하면 되는데 법안 상정조차 막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한나라당이 국회에 제출한 미디어법 개정안은 신문과 대기업이 지상파 방송 지분의 20% 이내만 취득할 수 있도록 제한장치를 두고 있다. 최 위원장은 또 “미디어 빅뱅은 방송만의 빅뱅이 아니라 신문 등 다른 매체의 발전도 이끌어야 한다”면서 “신문과 방송의 겸영을 허용하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를 한국 미디어 빅뱅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다시 밝히면서 “4 New(New Thinking·New Paradigm·New Media·New Industry)를 미디어 정책의 주요 원리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또 KBS를 국민의 신뢰를 받는 한국의 BBC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28년째 KBS 수신료가 동결된 부분은 개선의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국민이 수신료 인상에 동의할 수 있도록 KBS가 먼저 변화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5~10일 프랑스와 영국 방문을 마치고 11일 귀국한다.
런던=이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