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의 불안과 경기 침체에도 부산은행이 지난해 27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부산은행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2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평균 순이익이 절반 정도로 줄 것으로 추산되지만, 부산은행은 전년보다 순이익이 43억원(1.6%)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23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하이브리드채권)을 발행하면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19%, 기본자본비율은 8.4%에 달했다. 부산은행은 다음 달 중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기본자본비율을 정부가 권고한 9%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사외이사와 주주대표로 구성된 행장추천위원회는 다음 달 임기가 끝나는 이장호 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추천키로 했다. 추천위원회는 “이 행장은 은행을 지역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사회 결의와 주주총회를 거치면 이 행장은 연임하게 된다. 부산은행은 올해 안정과 내실 중심의 경영을 한다는 목표를 정하고,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과 대출금 만기 연장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올해 순이익 목표는 2400억원으로 잡았다.
김원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