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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만화 '천국의 신화' 음란.폭력성 혐의 이현세씨 소환키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검찰이 이현세 (李賢世.사진) 씨등 유명 만화가의 음란문서 제조혐의에 대해 일제수사에 나서 마광수 (馬光洙).장정일 (蔣正一) 씨의 소설에 이어 작품의 음란성 시비가 만화계까지 번질 전망이다.

서울지검 형사1부 (尹鍾南 부장검사) 는 19일 이현세씨가 최근 발간한 시리즈 만화 '천국의 신화' 등 일부 작품의 음란.폭력성이 지나치다며 李씨를 음란문서 제조등 혐의로 21일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지난 2월 해냄미디어를 통해 출판된 '천국의 신화' 1부 4권이 잔인한 폭력장면과 집단 성행위, 사람과 동물의 성행위등을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묘사한 장면이 포함돼 있어 李씨를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李씨와 해냄미디어 관계자를 소환조사한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문제가 된 李씨의 '천국의 신화' 는 상고사 (上古史) 부터 현대사에 이르는 우리나라 역사를 총 1백권분량의 연작만화로 펴낸다는 계획아래 제1부가 출간된 대형작품이다.

검찰은 또 정기간행물에 실린 청소년용 만화들중 선정.폭력성이 지나친 작품을 제작.게재한 朴모씨등 만화작가와 출판사 대표들에 대해서도 내사중이다.

주임검사인 홍연숙 (洪連淑) 검사는 "경륜있는 만화작가들이 만화 주구독층인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데도 음란성과 폭력성을 지나치게 드러낸 만화를 시중에 유통시키고 있어 수사에 나선 것" 이라고 말했다.

권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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