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efing] 여수 성심병원 명예이사장 복지부서 자살 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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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계동 보건복지가족부 건물 내에서 여수 성심병원 박순용 명예이사장이 음독자살을 기도했다. 박 이사장은 이날 오후 1~2시쯤 장관실이 있는 9층 남자 화장실에서 제초제를 마신 직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위독한 상태다. 그는 자살 기도 전 복지부 관계자들 앞으로 “억울하다. 죽음으로 진실을 밝히겠다”는 유서를 남겼다. 박 이사장은 1988년 부도난 병원을 인수한 뒤 자산 400억원대 병원으로 키웠다. 그러나 복지부가 2005년 박 이사장을 상대로 160억원대의 독일 차관 자금 반환소송을 제기하면서 복지부와 갈등이 불거졌다. 이 돈은 박 이사 장이 인수하기 전 주인이 당시 보사부(옛 복지부)를 통해 빌린 돈이다. 박 이사장은 2007년 대법원에서 패소, 개인재산과 병원 은행계좌가 압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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