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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철 맞아 여객선 이용 제주 찾는 관광객 급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여객선을 이용, 제주를 찾는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여객선이용객들은 대부분 가족단위의 여행을 즐기기 위해 승용차 등을 싣고 오는 알뜰 피서객들이다.

제주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여객선을 이용해 제주를 찾은 피서객은 모두 1만4천여명으로 평소의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여름피서철인 7.8월 여객선이용객은 지난 94년 6만7천명, 95년 10만2천명, 96년 13만4천명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으며 올해에는 1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여객선을 이용한 도내 승용차반입량도 큰 폭으로 증가해 최근엔 하루평균 2백50대의 승용.승합차가 제주로 들어와 평소의 3배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여객선이용객은 피서절정기인 이달말부터 다음달 초순에 더욱 몰려 제주~부산.목포.완도.인천 등의 구간을 운항하는 여객선은 이 기간중 침대칸을 제외한 일반객실만이 약간의 여유가 있을 뿐이다.

이는 휴가철로 접어들어 시간여유가 생기면서 해상관광도 겸하는 피서형태가 경제적으로도 저렴해 항공기보다 여객선을 선호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비싼 항공료에 비해 제주와 내륙을 잇는 5개 항로의 여객운임은 1만~2만원 (성인.3등객실기준) 이며 승용차 선적요금도 6만5천~8만5천원 (소형승용차기준) 선. 3일이상 피서를 즐길 경우 소형승용차 임대비용 (1일 5~6만원) 보다 비용이 싸게 먹힌다.

또 해수욕장.산 등 도내 유명관광지를 여행사 등을 통하지 않고 직접 찾아다닐 수 있는 이점도 이같은 피서여행객이 느는 이유다.

제주해양수산청 이정배 (李正培) 해무계장은 "생활교통수단으로는 여객선이 사양길로 접어 들었지만 여름철엔 차량을 싣고 오는 피서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고 말했다.

제주 =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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