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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제주는 만원'…항공권 등 매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휴가철 관광이 시작되면서 숙박과 교통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내 관광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다음달 중순까지 피서관광이 이어지면서 항공편은 물론 서귀포 소재 관광호텔.민박.렌터카 예약이 거의 끝난 상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피서기간 동안 일부 주중과 오전시간대를 제외한 나머지 제주~서울.제주~부산.제주~대구 등을 잇는 노선은 주말.주중과 상관없이 대부분 예약이 끝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 항공사측은 현재까지 정기편외 특별기 투입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어 피서객들이 심한 예약난을 겪고 있다.

양 항공사가 지난해 4백90여편의 특별기를 투입했던 것과 달리 특별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김포공항을 이.착륙하는 운항 수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청주.강릉.원주 등 신규 노선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피서관광의 특징은 제주신라.하얏트리젠시제주.서귀포칼 등 서귀포시에 위치한 특급관광호텔들은 전경련.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관련단체들의 세미나가 집중되면서 예약이 거의 끝난 반면 제주시내 특급호텔들은 주말을 제외하고는 예약률이 60~70%에 그치고 있다.

반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1천9백여개에 이르는 민박은 대부분 예약을 마칠 정도로 알뜰피서객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한 2천7백여대에 이르는 렌터카 역시 승합차와 소형차량의 경우 예약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처럼 피서관광시즌이 시작되면서 20~30%를 할인하던 각종 관광요금도 이번 주말부터 정상요금으로 환원되고 있다.

호텔관계자는 "피서객들이 경기침체를 이유로 휴가비용을 50만~70만원에서 30만~40만원 선으로 낮추는 바람에 특급호텔보다는 1.2등급 또는 일반호텔과 민박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며 "객실문의는 계속되고 있지만 항공편 예약이 안돼 예약을 확정하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 고 말했다.

제주 = 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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