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탐사로봇 '소저너'활약 … 텔레로봇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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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화성탐사로봇 소저너의 성공적인 임무 수행으로 무선을 통해 사람이 그때그때 중요한 임무를 지시하는 텔레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 로봇이 스스로 행동하는 것에 비해 텔레로봇은 주요 임무는 사람의 명령에 따라 수행토록 만들어 졌다.

소저너도 지구의 명령을 받는 모선 (母船) 랜더에 의해 이루어지는 원격조종 로봇이다.

이처럼 무선으로 작동하다보니 시간지연에 따른 명령과 움직임의 불일치가 가장 문제가 된다.

소저너의 경우도 명령을 내리는데 11분이 걸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의 동작을 예측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기법이 동원됐다.

이 시간지연은 인터넷을 통해 원격진료하는 경우에도 나타나 텔레로봇 기술이 앞으로 실생활에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텔레로봇의 기능은▶무인이동▶운동성▶위험회피기능▶기기조작등이다.

소저너의 경우 수직속도.위험감지.충격지속시간등을 감지하는 센서가 달려있어 이를 컴퓨터가 분석 처리한다.

이 기능은 1초에 10만번의 연산능력을 갖고있는 인텔 80C85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맡고 있다.

미항공우주국 (NASA) 연구팀은 화성의 평균기온이 섭씨 영하53도이고 적도지방은 낮에 영상17도까지 올라 가는등 기온변화가 심해 전자장비들이 제기능을 발휘하도록 전자회로를 따듯하게 해주는 플루토늄 - 238 배터리도 장착했다.

이 배터리는 1와트 (W) 의 전력을 낼수 있다.

지난 13일 NASA는 소저너가 당초 예정된 1주일보다 수개월 더 활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텔레로봇 소저너가 기대 이상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NASA 연구팀은 소저너를 통해 탐사데이터 외에▶영상에 의한 지도제작▶시각센서 기능▶장비 내구성▶무선조종 기술등 텔레로봇과 관련된 실험도 수행하고 있다.

장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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